하늘 향한 응답(3/25토)

 

하느님의 생각과 인간의 생각

그 차이가 얼마나 큰가 본다

정말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보지 않는 한 가늠이 어렵다

남자를 모르는 처녀를 향해

남자아이를 낳을 것이라 예언

근데 그 아이가 다윗 왕좌

그 자리를 계승할 사람이고

나아가 영원히 천하를 다스릴

그런 인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뭔 소리인지 전혀 눈치 못 챌 

그런 말씀을 하고 있으니 원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해서 정말 큰마음을 가지거나

아니면 아주 순수하지 않고는

접근이 어려운 그런 분이시다

그러니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있는 그대로 순수 영처럼

그분을 향해 응답할 수밖에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나요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그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사실 이 일이 뭔지를 알겠다만

그럼 그 이후엔 뭔 일이 있을까

그 아이가 바로 하느님의 아들

거룩한 사람으로 나올 것이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은 이렇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았지

그의 임신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당연히 불가능한 일을 만들었다

해서 그분은 불가능이 없는 분

마리아를 완전히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서 마리아가 선택할 건

오직 하나 마음을 확 넓혀

그분을 영접하는 일 외에 무엇

그 무엇이 가능하겠는가를 본다

해서 마리아는 당신 종입니다

그 모든 것이 제게 이뤄지길 청원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