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1
나는 부활하고 있는가(4/8토)
부활 거룩한 부활이다
무엇이 부활을 가져왔나
죽음이다 모든 것이 끝난
그 시점에서의 다시 시작
이것이 바로 부활인 것이다
나는 부활을 위해 뭘 했는가
알량한 자존심을 죽였는가
용서와 화해를 위해 뭔가
나의 살과 뼈를 깎았는가
그분은 죽었기에 부활했는데
나는 무엇을 통해 부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을까
죽음의 근처엔 못 갔다 해도
망우리 무덤에라도 다녀왔나
아니면 상상의 나래 속에서
관상의 깊은 내면에서의 무덤
그곳에 끝까지 함께 머물다
그분 부활을 만날 수 있었나
부활을 만나려면 적어도
마리아님들의 열정을 지니던가
그분의 대속(代贖)의 삶 속으로
깊이 들여가려는 대단한 열정
아니면 바위문을 열고 나오는
그분을 만나려는 밤샘 기도
그 안에서 그분은 라뿌니 하는
그런 기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다
우리는 이 밤 7개의 독서에서
왜 그분께서 부활하여 오시는가
그 진리를 깨닫고 있다고 본다
예수님께서는 왜 부활하셨을까
왜 우리는 부활을 기뻐하는가
죽어서까지도 우리를 살리려는
그분의 열정을 만나기에 기쁘다
영원히 함께하려는 그 무엇이
우리를 슬픔에서 기쁨으로 바꾼다
그분은 이렇게 부활의 건재를 통해
우리를 영원히 살게 하기 때문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