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하늘에 오르려나(7/25화)

 

영적인 세계에서도 자리

그게 중요한 것인가 아니면

세속적인 방법으로의 자리

그것을 바라고 한 말인가

뭔가 좀 헛갈리기는 하지만

열두 제자 가운데 두 제자가

자리에 욕심이 있어 보인다

물론 모친에 의해서 생긴 것

그러나 변명의 여지는 없다

하느님 나라에 가셨을 때

둘의 자리를 보장해 달라는

그렇게 해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 만은 그게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고

둘째는 맘대로 되는 게 아닌

그런 것으로 설명이 된다

해서 하느님 나라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행의 시간이

요청되는지에 대한 이해들

그런 것들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당신이 받아야 할 고난

수난의 그 긴 여정 안에 과연

그들이 함께하겠느냐는 질문

전혀 이런 것들을 생각지 못한

그런 상황에서의 청탁인 셈이다

그런고로 어떤 청탁이든 청백리

그게 아니라면 해서는 안 되는

그런 것으로 정리가 되고 있다

해서 그분은 단호히 말씀하신다

첫째가 되려 한다면 우선 꼴찌

그것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모습으로 임하지 않고서는

결코 그분을 따를 수 있는 길

그것이 없음을 드러내신다

동시에 섬기는 사람만이 훗날

섬김을 입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분명히 하셨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