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보석을 만나면(8/2수)

 

진짜 보물은 뭘까를 본다

마음이 몇 개일 수는 없다

그래서 마음에 새긴 그것

그것을 깰 수 있는 그릇

그것이 진정한 보물이다

아무리 대단한 보물이 장롱

그곳에 잔뜩 쌓여 있어도

때가 되었을 때 그것 때문에

내 마음을 진정 못 시킨다면

그건 더 이상 보물이 아니다

무엇 때문에 제자들이 그물

또 부모와 형제까지도 떠나

그분에게로 향했을까를 본다

그분 안에서 보석다운 보석

그 모든 게 있음을 만났다

그랬기에 그들은 가족까지도

떠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런 차원에서 참 제자는

바로 세관장에서 제자가 된

자케오가 으뜸 중의 으뜸이다

그는 이런 비유에 걸맞다 

침몰하는 배 안에서 보물 함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모든 계산이 끝난 이가 

바로 자케오라는 이야기이다

더 이상 세속의 물질이

자신을 살찌우지 못한다는 걸

그는 그분을 만나면서 알았다

해서 바닷속에 함께 수장되는

그런 보석 덩어리를 끌어 앉고

죽는 사람 이전에 자신을 회심

완전히 부활시키는 그런 모델

그가 바로 자케오였다는 걸

그는 부자 청년을 훌쩍 넘었고

백인대장을 호령할 수 있으며

나아가 그분 비유의 끝판왕

버림의 대가로 빛나고 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