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직시하라(8/4금)

 

가족이라고 다 알고 있나

택도 없는 소리란 걸 그분은

고향과 집안에서의 몰이해

그것으로 단칼에 정리한다 

물론 관계가 좋을 때는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포장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허나 진리와 참사랑을 향해

그 본질이 무엇인지의 시비

그것을 가리거나 그분 나라

그것에 대해 적나라하게 

모든 것이 밝혀지는 그때 

사람들은 뭔가 불안해 진다

그래서 모든 걸 꿰고 있는

그분을 향해 돌을 던지는

고향 사람들을 잘 보시라 

왜 그들이 그런 행위를 

거침없이 하고 있는지를

약간의 쓴소리와 좀 불리한

그의 발언이 화를 돋운다

그러나 그것도 깊숙이 보면

그 진리가 문제가 아니라

그의 거죽을 향한 시비이다

정말 별 볼 일 없는 가족

저들 사이에서 어떻게 제가

그리고 다 알고 있질 않는가

그의 부모와 그들의 수준을

그러나 세월이 흘렀다는 걸

왜 그들은 인정하지 않는가

그리고 그의 어린 시절을 

과연 정확하게 보긴 했는가

뭔가 달라도 달랐던 아이

그들은 그 아이를 간과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 했던가

하늘과 땅을 호령하는 아이

그를 그대로 봐주면 안 되나

시간이 그를 인정하고 남을 텐데.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