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로 가르치실 줄이야(7/28월)

 

겨자씨 보면서 느끼는 것

작다고 우습게 볼 일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겨자씨는 흙에 떨어지면

정말로 작아서 찾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경험한다

근데 그렇게 작은 것도

옥토에 떨어져 농부의 손길

빛과 바람과 비와 그분 사랑

그게 아우러지는 그때

특히 비 온 뒤에 밭에 나가면

아니 저것이 겨자씨에서 나온

나무란 말인가 하고 놀란다

그냥 푸성귀가 아니라 나무

이렇게 큰다는 것에서 화들짝

해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그분의 손길이 온전히 닿으면

이렇게 크게 변화한다는 것

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손길

그걸 체험할 필요가 있다

내가 제아무리 낑낑거려서도

안되는 그것들이 그분 손길

그것이 잠시 스쳤을 뿐인데

이다지도 크게 변화한다는 건

이 안에서 우리와 차별화된

그분의 손길과 입김이

그냥 와서 닿았을 뿐인데

치유되고 물이 포도주로

변화되어 붉은 취기가 도는 건

바로 그분의 영적인 힘이다 

그러니 믿음이 약한 우리도 

그분의 힘이 안 보일지라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그분 능력

거길 향해 순수하게 나아가며

서로가 서로를 믿어주고

받아주고 양보하고 나눌 때

그 안에서 그분 모습은 

더욱더 선명해질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