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내려오는 길목(12/24화)

 

즈카르야와 엘리사벳 요한은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 맞다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면서

최선을 다한 사람들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위대한 것이다

요한을 낳기 위해 벙어리로

몇 달을 지내야 했던 즈카르야

할머니로서 배가 불러오니까

온갖 구설수에 다 끌려다닌

엘리사벳 또한 만만찮았다

물론 요셉과 마리아에 비하면

좀 덜한 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해서 구원의 길을 여는 여정

그건 가정사로는 최악이다

또 그 고난의 길 앞에서

그들은 참으로 깊은 고뇌와

번민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건 유대 산골의 신비

그것을 넘어 다윗왕의 역사

그것 안에서 참 구원자의 등장

그런 구원의 장을 열게 했다 

그들은 하늘의 별의 움직임

그것을 통해 그걸 알았고

거기에 맞게끔 자신을 죽여

참 봉헌의 길을 향해 순항했다

그 첫 관문을 연 것이 즈카르야

그리고 엘리사벳과 마리아

그리고 요셉을 통해서 요한과

그리고 참 구원자이신 예수께서

별 중의 별 안에서 나오셨다

해서 우리는 현대에도 별자리

그것을 깊게 관상하고 관조하면

거기서 하느님의 신비가 어떻게

우리에게 내려오는가를 만난다

해서 우리에게 관상기도는

하늘의 문을 여는 첩경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