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두 여인의 신비(12/22일)

 

세상이 바뀌는 날이 왔다

그건 일상을 뒤바꾸는 날

그래서 일상의 노래를 넘어

천상의 노래를 부르는 소리

그 안에서 사람들도 바뀌어

공손한 말씨를 넘어 천상 언어

영적인 언어로 대화하고

그것으로 부족해 아이가

어른보다 더 위가 되는

그런 기이한 일이 벌어져

이리 세상이 바뀌어야만 할까

근데 그 안에 보석이 있으니

그걸 무엇으로 부정하랴

마리아는 나자렛 산골 처녀

근데 천사의 방문을 통해

하루아침에 세상을 바꾼다

그건 그가 겪어야 하는 고통

그 시간을 다 이겨내면

바로 천상의 어머니가 되는

그런 은총의 시간으로 들어가

참 하느님의 어머니로 거듭남

사실 시간 안의 언어로는

표현 불가능한 것이지만

그래도 그걸 한눈에 알아보는

그런 이가 있으니 엘리사벳

마리아가 경험한 게 뭔지를

자신도 유사한 체험을 통해

이미 태중의 아들을 느끼면서

주님의 어머니로 거듭나 있는

마리아를 보면서 감동한다

즉 두 산모의 이야기 안에

세상의 구원사가 들어 있으니

이게 구현되기 위한 속앓이 속

두 여인은 영으로 하나가 된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봉헌할 노래

마니피캇과 엘리사벳의 찬미가

그 안에서 천상과 지상을 이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