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사람이 되는 길(12/15일)

 

오늘은 자선 주일이 맞다 

나는 어떻게 자선을 할 것인가

우선 지난 두 주간을 보내면서

회심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뭔가가 내 맘에서 꿈틀거릴 

그런 시간으로 향하고 있다 

나는 누군가에 도움을 받았고

또 누군가의 것을 슬쩍한 것

평생의 삶을 돌아봤을 때 

무척 많은 사람이 경험했다 

작게는 부모님의 것에서부터

크게는 절도에 해당하는 것

그런데 실제로 이것을 보상한

사람이 과연 몇 %나 될까

이것을 다 보상했다면 그는

확실히 양심적인 사람이다

세리 마태오처럼 말이다

물론 이런 짓을 안 한 사람

그 사람이 진짜 양심적이지만

그런 사람이 과연 몇 %로나 

있을까 싶어 하는 말이다

사람에겐 견물생심이라는 것

여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 크고 나서야 누가 이런 짓을

해서 크고 작은 불장난들이

있었음에도 그것을 싹 정리할

적절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면

지금이 그걸 정리할 적기다 

토빗기는 자선에 대해서 

자선을 베풀 때는 아까워하지 마라

가난한 이에게서 면을 돌리지 마라

그러면서 자선이 바로 그분께

봉헌하는 예물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가 내 빚을 보상하듯

정성을 들여 자선의 날에

꼭 필요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푼다면 그건 정말 一石二鳥며

하느님의 사람이 되는 첩경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