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 봉헌의 대가(11/25월)

 

그분의 보는 눈은 달랐다

어떻게 그분이 가난한 이들

그들을 그리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바로 그분의 눈과 마음이

그들을 향했다는 걸 아니

나와 너무나 비교가 됐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바라본다 

내 눈과 마음은 어딜 향했나

나의 이익과 나 우선적인 

그곳을 향한 것이 아니었나

근데 그분의 관심은 아니다

오늘 그렇게 많은 사람이

봉헌함을 향하고 있는데

그분은 한결같이 과부의 동선

그곳을 향하고 있었던 것

이제야 왜 그분이 그들을

정확히 알고 있고 언제든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지에 대해

분명하게 깨달음이 온다 

그러면서 다시 내 마음으로

돌아와 봉헌을 새겨본다

과연 나는 무엇을 봉헌 했나 

말 그대로 나를 봉헌했지만

그 안에 얼마나 깊은 핵심이

나를 봉헌하게 하였는가

그분의 봉헌하는 태도에 비해

정말 턱도 없는 비교 차별화에 

많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그러면서 깊게 다가온 것은

왜 내가 그분처럼 큰 기적을

행하지 못함의 이유도 알게 한다

그분은 하늘을 향해도 몽땅

대화에 봉헌에 최선을 다했고

또 이웃사랑을 향해서는 

더 이타적인 삶을 산 것이 

바로 그분이라는 걸 깨닫게 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