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이라는 게 뭘까(11/29금)

 

어디까지 내려가 보았을까

막장까지 가 본 사람은 안다

하느님 나라가 무엇인지를

그리고 종말이 어떻게 올지

그래서 그곳으로 가기 전

그들은 깨달음을 얻으려 한다

그 깨달음이란 한계 체험

거기서 발견될 수 있는데 

사실 쉽지 않은 체험이다

인간적으로는 성공에 달하는

그 공식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또 영적 체험으로는 깨달음

그것이 확실하게 얻어지는

그런 단계까지 나아갈 때

그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기에 종말의 체험이란

그리 간단히 오는 그런 게 

아니라는 걸 확실히 깨닫는다

즉 죽음의 체험 없이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단계이다

펑 하고 사고가 터졌는데

그 이후엔 아무 기억도 없다

근데 병원에 있는 나를 

만나는 순간 더 살아야 하나

사람이라 할 수 없는 모습

이런 시간을 극복하는 그때

여기에서 종말 체험을 한다

하느님을 만났거나 아니면

영적인 깨달음이 다가온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지금 그분이

말씀하시는 때를 알 수 있다

이는 평생에 한두 번 올까 말까

그러니까 그분이 만들어 낸

부활 체험을 직접 맛보는 것

하여간 막장에 막장을 내려간

그 사람들만이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종말은 결코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