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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를 기억하며(12/3화)
하비에르 성을 멀리 바라본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난 곳
뭔가가 하늘로부터 내려오기에
목가적인 차원을 넘어 영적
그 무엇인가가 흐르는 곳
영적 기운이 확실한 곳이다
이 성역에 들어오면 시간도
그 무엇도 다 멈추는 듯한
해서 시공을 초월한 마을
때론 영성이 빛을 발하고
깊은 침묵과 잠심 속에서
그분의 목소리가 들릴듯한 곳
그곳에서 그분은 그를 준비
시켰다는 그 무엇에 뭉클하다
그래서일까 때가 이르자
더 큰 공부와 미래를 향해
큰 도시로 연구의 항해를 떠나
파리에서 큰 둥지를 틀었고
하늘은 그곳에서 로욜라 가문의
이냐시오와 조우를 엮어 준다
이래서 파리에서 로욜라와
하비에르의 두 가문의 화해랄까
그 무엇이 싹을 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둘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진짜 스승을 예수님으로 해서
참 영적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게 그리 먼 곳까지 영적 여행
다시는 고향을 돌아오지 못하는
그곳까지로 안내하게 되었다
해서 하비에르는 일찍이 하느님
그분의 사람으로 거듭나면서
하늘에 모든 인생을 걸었다
그리고 대서양과 인도양과 태평양
거기를 건너고 또 건너는 여정
몇 번이고 목숨이 오가는 중에
동방 선교에 영적 꽃을 피웠다
왜 그들을 준비시켰는지가 확실한 순간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