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그때라면(11/28목)

 

누구에게나 징벌의 날은 오지만

이렇게 빨리 급하게 올 줄이야 

그래서 허둥대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면서

동시에 이걸 컨트롤 할 분

그분의 도움을 못 받는다는 것

그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해서 우리는 늘 유비무환의 삶

여기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고

동시에 철저하게 그분을 향하는

그런 삶으로 거듭날 수 있길

그냥 바라는 게 아니라 수행

그것을 통해 이뤄야 함이다

그래야만 진짜 때가 다가올 때

온전히 대처할 수 있는 안목을

그분은 내게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한 사람 한 사람

그 인격이 철저하게 준비되는 삶

이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바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그분은 구약에서 언급된 것들을

중심으로 해서 온전히 눈 뜨라고

그것도 마음의 눈을 뜨도록

아주 크게 권고하고 있지만

그들은 현실의 삶 안에 안주

그것 때문에 볼 것을 못 본다

그분이 제아무리 외치고 외쳐도

자신 안에 깊숙이 잠겨 있는

견고한 껍질을 벗을 수 없기에

지금이 그때인 걸 전혀 모른다

심지어 이곳을 황급히 빠져나가는

그때가 지금이라는 것도 몰라

아무리 경종을 울려도 무사안일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그분 입에서

임신한 여자와 젖먹이 딸린 이들 

그들을 우선 걱정하고 계신 걸까

그러니 먼저 그때를 정확히 알길 바랄 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