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한다는 것(1/20월)

 

그분은 무척 급해지셨다

갑자기 세례자 요한이 떠나자

잠시 멍해지더니 정신을 차려

당신의 길을 힘차게 가셨다

그건 다름 아닌 갈릴리에서

당신과 함께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일군들을 부르는 때

그때와 더불어 공동체 완성

여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근데 낚시질이 수월찮게 좋다

참으로 이 모습은 신기하다 

부르는 그대로 낚여 오다니 

첫째는 시몬과 안드레아 형제

그리고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

갈릴리에서는 최고의 인물들

역시 그분은 인물이 맞다

그들이 그대로 끌려오는 건

뭔가 그분에겐 신비가 있다 

인간적인 설명을 뛰어넘는

뭔가 초월적인 모습이 있다

그렇지 않고 이런 인물들이

그냥 월척 낚이듯 낚이겠는가 

허긴 누구에게도 못 듣는 말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는 이런 말씀을

누가 할 수 있겠단 말인가

이는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한 그런 위대한 인물로

너희를 만들겠다는 이야기인데

그분이 아니고서는 지금도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을 걸로 보인다 

해서 그분의 핵심을 본다는 건

우선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이고

둘째는 공동체 형성이며

그 안에서 그분 중심으로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