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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1/26일)
고향 언제 들어도 설레는 말
그분도 공적 일을 하시면서
다시금 고향에 입성한다
이미 시작한 회당에서 강의
그리고 커다란 기적들을
고향 나자렛에서도 시도한다
그러나 뭔가 좀 이상하다
그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일까
그래도 그분은 이사야서를
펼치고 그대로 읽어 나가신다
당신이 기름 부음 받은 사람
이것을 정확히 전달하시면서
이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이
이사야 예언서에 정확히 적시
그것을 그대로 선언 하신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시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며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는 일이 바로 당신의 일
이것을 고향 사람들이 바로
듣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걸
선포하시면서 마치 증인들처럼
된 것을 그대로 선포하심이다
이것들이 부담돼서일까
아니면 왜 저 사람이 저기까지
나가는 것일까 하면서 의아해
훗날 바리사이파들이 한 것처럼
그분과 대척점을 이루는걸
보면서 뭔가가 석연치 않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메시지가 눈을 확실히 연다
우리는 너무 과거에 연연해
새로운 세상을 읽지 못한다면
결국은 어둠의 세계를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음을 말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