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빛내는 이들(1/30목)

 

등불과 등대를 바라본다

하나는 자신을 불태워

세상을 훤히 비추고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의 불빛으로

이정표를 정확히 안내한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그것이 무엇인가를 물을 때

역시 등불과 등대가 되는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세상을 밝히는 사람

즉 하늘이 말하는 걸 그대로

실행하는 그런 사람이다 

해서 이 역할을 못 하는 이는

결국 죽어서도 어두운 곳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대로

전개되는 걸 만날 수 있으니

굳이 천국과 지옥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요즘 사람들은

너무 총명하고 정보력이 좋아

설명하지 않아도 나름 알아챈다

미래 세계까지 예측하는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정말 땅 짚고 헤엄치는 격이다

사실 요즘은 강아지들도

오감은 다 가지고 있기에

그들도 어떤 사람이 좋은지

나름 다 알고 있음인데

그것도 천리안을 가진

사람 앞에서 눈감고 야옹 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이들

이들을 보면 참으로 역겹다 

괜히 그분이 새겨들으라고

힘주어 말하는 게 아니라는 걸

정말 알고 있다면 정신 차려라

그래야만 그분의 길이 넓어져

온전히 그분의 길을 밝히면서

다른 이에게도 빛을 선사하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