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의 동행이란(9/24수)

 

하느님 나라 사람이란

우선 빈손으로 떠나고

가난한 사람들을 챙기며

병자들을 치유해주는 것

이것으로 세상을 향해

완전히 열린 삶을 살 때

그분처럼 사는 게 뭔지

분명하게 할 수 있다 

해서 우린 이걸 지키고

사는 게 우리의 사명이다

근데 이게 쉬워 보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단 일주일만 살아봐도

곧 알게 될 것이다

해서 많은 사람이 이 길을

온전히 갈 수 없는 이유

그걸 깨닫고는 자신의 길

그곳을 찾아 다시 떠난다

해서 하느님 나라를 향한

첫발을 내딛는 사람은

무진장 많지만 마지막까지

그 길에 서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음을 깨닫는다

해서 우리끼리 하는 말

관뚜껑 닫고 하루 지나야

하느님 나라를 향한 길

그것이 뭔지를 온전히 

깨닫는다는 걸 웃어 보인다 

이는 무얼 말하는 걸까

하느님 나라로 향하는 문

그곳은 결코 넓은 문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한다

해서 믿는 이들이 하는 말

하느님 나라의 문이란

본래 좁은 문이니 

어느 길이 주어지든 간에

그 문에 도달할 때까지는

그분이 옆에 동행한다 생각하면

만사가 오케이로 돌아올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