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시대를 읽어라(3/17화)

 

안식일을 거룩히 지내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 성역

이 앞에 그분이 서 있다

그리고 그분 앞으로 밀물

그것도 대형의 밀물들이

마치 쓰나미처럼 밀려든다

이걸 다 받아내는 그분

그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랬기에 평생을 앓아온

이들은 그분을 향해 돌진

근데 그날이 마침 안식일

그걸 두 눈 부릅뜨고 보는

유대인 원로 바리사이 등

그러니 자동으로 문제다

해도 그분은 당신의 할 일

그 일과 당신의 갈 길을 

그냥 숨 쉬듯이 거침없다

그러니 용호상박이라도 

되듯이 화산이 터진다

근데 서른여덟 해나 불구

그런 몸으로 살아온 그가

절규하듯이 그분으로 돌진

한눈에 알아차리시고는 

‘건강해지고 싶은냐’ 한 마디

그리고 그냥 단 한 마디로

모든 걸 정리해 버린다 

‘일어나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거라’

그리고 첨가한 단 한 마디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근데 이게 큰 화근이 돼

그분 박해의 문이 열렸다

왜 저들은 저래야 하는가

자신들의 안식일 법의 소중

그것 이전에 고난받는 종

그들을 제발 살펴주면 안 되는 걸까?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