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느님 아들인가(6/13토)

 

반전이라는 말이 이런 것

간담이 서늘케 함을 넘어

세상을 완전히 놀라 키는

그런 체험을 하라는 것

그것도 자식이 부모에게

어린 자식을 길에서 잃은

부모의 심정이 어떤 것

그래 파랗게 질려 떨며

찾아 나선 하룻길 이상 

너무 반가워 야단도 못친

그런 상태에서 나온 말

아니 제가 아버지 집에

머문 것이 잘못이라도

도대체 봉창을 두드려도

야 이 녀석아 해가 중천에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저 아들의 하는 말의 

표정에서부터 그 뿌리가

장난이 아닌 걸 느끼면서

그럼 이제 뭘 어떻게 해

그러나 더 이상 애가 아님

그걸 만나면서 아 이건

잘못이 아니라 뭘 어찌

해서 애가 더 이상 애가

아니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인가 싶어 파랗다

근데 조금 더 머무니

그 애의 말에 일리가 있어

고민의 강도가 초월적이라

이젠 말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난다긴다하는 율법 학자들

그들과 토론을 하는데

이건 도대체 말이 안 된다

혀가 입천장에 붇었다 할까

어떻게 저들을 코너에

그것을 넘어 곤욕으로 

제가 뭘 어쩌자는 건가

그러니 부모는 기도할 수밖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