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희망을 꺽지 마라(3/15토)

 

그분 말씀의 강도가 점차 

아주 강해지고 있음을 본다

원수를 사랑하라 하시고

박해자를 위해서 기도하라

수행자의 끝에서나 만나는

그런 삶을 살라 하신다

이건 이론적으로는 가능

허나 실제의 삶에서의 현현

물론 성인이나 성현들은

뭔들 불가능이 있겠느냐만

저잣거리의 평범한 중생들이

뭘로 이걸 다 수행하겠는가 

그러면서 어째서 그분은

이렇게 강도 높은 말씀을

거침없이 하고 계시는 걸까

그분의 수준을 따르기란

정말 힘들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삶을 산다

이건 참으로 난해한 삶이다

그래도 그분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말씀이자 결자해지

즉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그걸 예시한 것이리라 

해서 그분은 누구나 파라다이스

그분의 나라를 통과할 수는 

없다는 걸 분명히 하신다

그럼 대충 살다 가지 뭐

이런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늘그막에는 그분 말씀

그게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다

모든 걸 내려놓는 때가 오면

원수를 뭣 때문에 용서 못 하고

박해자를 위해 기도 못 할 이유

과연 그것이 몇 개나 남을까

해서 우리는 막사는 것보다는

참으로 그분 말씀 그대로 사는

그 삶에서 큰 희망을 만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