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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산에 내린 빛의 은총(3/16일)
거룩한 변모를 바라보면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건
절망으로부터 거대한 희망까지
모든 걸 버린 제자들을 향해
그 희망을 선사하고 있기에
우리는 아무리 암흑이라도
그분을 온전히 따라간다면
대반전이 일어난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하고 있다
588M의 타볼 산은 영산이다
작고 달랑 봉우리 하나지만
마치 일당백을 하기라고 한 듯
모든 걸 품어 잉태하는 모습
신비를 그대로 엮어내고 있다
즉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
그래서 지상에서의 셋과
천상을 잇는 존재 자체가
천상의 인물들과 하나가 되어
천상과 지상을 하나로 잇는
그런 거룩한 순간을 나았다
그분이 계시기에 가능한 것
어떻게 천상의 인물이 내려와
지상의 만남과 대화가 가능
마치 UFO를 타고 내려온
모세와 엘리야가 아니던가
그랬기에 그리도 빛났고
또 마전장이도 흉내를 못 낼
그런 정도로 희게 빛났다
그 가운데 그분이 함께하니
세상 안 될 게 무엇이겠나
해서 베드로가 그 한 꼭지를
봤을 뿐인데 마치 죽을 것 같아
잠시 헛소릴 했던 것 같다
허나 이 체험은 훗날 베드로를
영원히 그분과 하나 되는 체험
그것을 통해 영원히 사는 것
그것이 뭔지를 알리며 희망을 선물했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