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을 넘어선 요셉(3/19수)

 

유대인들이 의롭긴 하지만

요셉처럼 의로운 이는 글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분명 율법대로 살았고

그리고 율법대로 약혼까지

근데 이 무슨 청천벽력인가

그렇게 철석같이 믿었던 그녀

마리아가 임신을 했다니 

곧 혼인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그럼 부정을 했다는 것인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몇 날을 끙끙거리며 날밤 새움

거기다 다윗의 뿌리가 아닌가

가문의 수치를 당해야만

이를 통과할 수 있는 상황

너무 곰곰이 하느님을 향했던가

즉 기도가 너무 깊었던가

직접 꿈에 천사가 나타난다

요셉아 고민을 그만하거라

그리고 아브라함 할아버지의

신앙의 신비를 그대로 받아들여라

네 짝 마리아는 어떤 남자도

만나지 않았으니 의심을 버려라

그럼 마리아의 배부름은 뭔가요

그건 바로 성령에 의한 잉태이다

이를 어쩌란 말인가 더 큰 고민

그때 의로운 요셉의 전환

율법을 넘어서 하느님의 사람

즉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이로

순수하게 변화해 가는 요셉

여기에서 하느님의 신비가

요셉을 그대로 조명하고 있다

하느님의 메시지를 받고는

그대로 하느님의 어린양이 되는

요셉의 모습에서 율법을 넘어

천상의 신비를 나은 사람으로

완전히 거듭나 있음을 발견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