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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법을 꿰뚫어라(2/11화)
조상들의 전통이 우선인가
하느님의 법이 먼저인가
물론 둘 다 지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맞을 것이나
이것이 안 될 때는 어떻게
당연히 하느님의 법이 우선
그러나 틀에 박힌 유대인들
무조건 조상들의 전통을
우선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의식 중에는 전통이
곧 하느님의 법이란 해석이다
여기에서 그분과의 마찰까지
빚어내고 있는 모습에 대해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오늘 복음이 대표적인 예다
제자들이 손을 안 씻은 채로
음식을 먹자 시비가 걸렸다
물론 그것이 좋다는 건 아니나
그렇다고 없는 물을 어떻게
어디서 준비를 해서 갖추는가
즉 길 위의 삶을 사는 사람들
율법과 전통을 어떻게 무슨 수로
다 지켜내라는 것인가
자기들이야 여유가 있으니
수백 개의 율법과 전통의 조항들
충분히 지키고도 남음이 있으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또 아예
길 위의 사람들에게 그런 요구는
말 그대로 잔인한 것이 아닌가
실제로 그분의 공동체는 그랬다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물 한 잔도
없는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
단지 그분의 능력에 의해서
때론 충분한 도움을 받지만
늘 그런 것이 아닌 것인지라
정말 천민의 삶보다 더 나은
그런 삶은 아니었다고 할 수밖에
그런 분들에게 그리 강한 요구가 말이 되는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