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끝을 만나는 그분(4/12토)

 

라자로를 살리신 게 화근이다

그로 인해 당신은 죽음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를 만든다

이게 도대체 무슨 운명인가 

이제 못 하는 게 없는 그분

그러기에 더 그를 경계한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었던 일

그것까지 다 해내고 있으니

대책을 세우긴 세워야 한다

그냥 이렇게 나가다가는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그들의 선택은 카야파다

그를 내세워 예수님을 희생

즉 공적으로 선언하게 한 것

카야파는 그해의 대사제라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서 온 민족이 멸망보다는

한 사람이 희생됨으로 해서

나라를 살리자는 이야기다

뭔 이야기인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그게 하늘의 뜻인가

해서 군중의 심리를 자극해

이걸 그대로 밀어대는 그들

허긴 힘과 권력 있는 자들이

하겠다는데 뭘로 그걸 막나

그래서 그분은 더 억울하다

해서 그분은 잠시 물러선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니까

그런데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하나

그래서 결국 막장으로 향한다

그분이 죽어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과

이를 증명하듯이 베풀어 온

수많은 기적과 그중에 으뜸인

죽은 라자로를 살려낸 것이

그분을 죽음의 길로 몰고 간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