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사람이 되라(3/29토)

 

먼저 속을 보시는 분

그랬기에 늘 천리안으로

세상과 사람을 보시니

그분의 생각과 판단이

틀리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음이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분은 오늘도 세리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사실 훌륭하다고 자청하는

바리사이나 율사를 제치고

어찌 비난받는 세리를 

저리도 칭찬하는 것일까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그분은 안다

이처럼 마지막에 남는 건

확실하고 거짓됨이 없는

알곡의 진미로 거듭날 때

세상을 빛내는 삶이다 

복음도 그대로를 드러낸다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는

자신이 잘난 점만 보고하는

그런 바리사이를 보시면서

글쎄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반면에 세리는 자신이 한일

아니 숨어서 한 좋은 일까지도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니 

어떻게 내 맘을 이리 잘 알까

나의 가르침 그대로를 살다니

저렇게 훌륭한 사람도 있어

하시며 감탄을 하시는 그분

왜 훗날 자케오가 그분의 사람

제자 중의 으뜸 제자로

거듭나 있는가를 알 수 있다 

해서 사람은 결코 겉만으로는

그 속내를 알 수 없음을 알린다

그러니 회개의 삶이 우선이길 기도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