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677
극단의 길만은 가지 마라(4/16수)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자기의 스승을 팔다니
그것도 그분이 어떤 분인데
정말 연구대상을 넘는 사람
그가 바로 가리옷 유다이다
그럼 그분을 향한 분노라도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글쎄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이래서 우리는 자기 마음을
온전히 잡아 놓을 수 있는
아니 그분에게 고정시킬 방법
이것을 평생 찾아야만 한다
이는 수행의 삶을 높이는 것
그리고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나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것
그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아무리 스승님이 한물가서
영적 능력이 떨어졌다 해도
어떻게 그걸 수가 있는가
그럼 유다가 너무 영리해서
마리아가 나르드향을 붓는걸
알고서 스승이 곧 떠난다는 걸
알아채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그렇다 해도 이는 마귀의 장난
즉 마귀에 의해 컨트롤 당하는
그런 사람으로 전락하고 만 것
그럼 그는 그분으로부터 도대체
무엇을 배웠다는 말인지가
정말 납득 되질 않는 상황이다
허긴 그분도 그를 알 수 없어
끔찍한 표현을 하고 계신다
너희 중에 나를 팔아넘길 사람
그 사람이 너희 중에 있다
그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다면
더 좋을 사람이라는 극단적 표현
그것도 서슴없이 사용하고 계신다
얼마나 서운하고 억울하셨으면
이런 표현을 다 사용하셨을까
생각하니 내 마음이 다 무너져 내린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