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깨닫는다는 건 뭔가(4/20일)

 

새벽 일찍 여자들은 공동묘지로

향료를 준비해서 떠났다 

근데 그분의 묘지 근처가

뭔가 싸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어 하는 순간 예수님의 묘의

출입문을 막은 바윗돌이 치워져

이미 텅비어 있음을 보고 놀라며

아니 이게 웬일인가 어딜 가셨지 

돌아가신 분이 어디를 가셨는가

망연자실한 상태가 되어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려는 순간 

뭔가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눈이 부시게 빛나는 두 천사가

그걸 너희는 몰랐다는 말이냐

그분께서 분명히 말했을 텐데

내가 죽지만 삼 일 후에 부활

그때 너희는 다른 생각을 했니

아니면 망각곡선이 발달해서

벌써 까맣게 잊고 있는 것이니

또 아니면 믿음이 약해서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것이 아니냐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서 

자세히 그분들의 말을 들으니

이미 그분은 분명 부활하셔서

죽은 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자신들의 힘으로는 뭘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

제자들을 향해 달려가서는 

천사들의 이야기를 알렸더니 

아니 뭔 소릴 하는 것이냐

시큰둥한 모습에 실망한다

이때 베드로의 영적 촉이 왔다

무릎을 치고는 무덤으로 달렸다

여자들의 말 그대로 빈 무덤

그럼 뭘 어떻게 해야하는가

고민하는데 음성이 들린다

빨리 형제들과 함께 갈릴리로

가거라 거기서 너희를 만나겠다

해서 부활하신 예수님과 상봉의 기쁨을.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새 희망을 여시는 바윗돌 문

그걸 확 여시고 우리에게로

희망의 문을 여신 예수님!

더 이상 죽음이 없음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셔요.

이인주 신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