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으로 향하는 이들(6/23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그분의 말씀 앞에서

어디까지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그분의 속

그것을 채울 수 있음일까

물리적으로의 좁은 문은

동굴에서의 좁은 길이자

문을 통과하는 것이 마치

죽음의 문을 통과하는 것

그것으로 느껴질 만큼 

정말 고통스러웠었다

왜 내가 몸 관리를 못 해

죽음의 문을 체험하는 걸까

다음부터는 절대로 절대로

몸 관리를 잘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다짐하면서 그분의 가르침

그게 뼈에 사무쳤다 

현대는 너무 편안한 세상

안방에서 스마트폰 하나

그것도 손가락 몇 개만 

움직이면 입안으로 음식이

들어오는 세상이기에 

그 누구도 좁은 문으로 

향하려는 이들이 적다

이런 삶으로 향할 때 

훗날은커녕 당장 좁은 문

이곳을 향할 사람이 없어

3D는커녕 작은 봉사나 희생

이것도 없어지는 세상이니

과연 미래는 어떻게 되려나

이러다 순교자라는 말 자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인 건 아닐까

적어도 산상수훈의 삶의 지표

영신 수련의 역행의 삶

천상에서 내려오는 좁은 문

이것을 깨달아야 가는 곳

영원한 생명의 길은 도대체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일까?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