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종말처럼 당신을 따르라고(9/30수)

 

정말 그분을 따르겠다면

어느 정도의 각오와 결단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해서 그분은 당신의 집

이것이 아예 없다라고

분명하게 선포하고 산다

여우 새들까지도 보금자리

그게 나름 보장되어 있지만

당신에게는 머리 기대는

그런 장소도 없다고 표현

이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을 견딜 수 있는 한계

그걸 꼭 넘을 수 있는 삶

거기에 길들이지 않고는

결코 당신의 제자로서는

받아줄 수 없다는 의미

그랬기에 당신을 따르겠다고

선언하는 이가 아버지 장례

그 이야길 들고나오자 대뜸

바로 결단을 내리라 한다

그건 죽은 이들에게 맡겨라

또 당신을 따르기 위해서

마지막 작별 인사만이라도

그랬더니 더 단호하시면서

쟁기를 손에 대고 뒤돌아보는

그런 사람은 하느님 나라

근처에도 갈 수 없다는 

강한 어조로 지금 당장

모든 걸 버리고 따라라

그러면서 제자들 부르는 대목

거기를 하나둘 살펴보니

자케오가 왜 모든 걸 버리고

그분을 깊게 따랐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고

베드로가 처자와 장모가

있었음에도 배를 버리고

그분을 따른 이유가 뭔지를

확신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해서 떠날 때는 진짜 빈자여야 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