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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은 마음을 펴주려고 애쓰시는 그분(9/16수)
한 번 마음이 비뚤어지면
본래 그런 건지는 몰라도
정말 대단한 분도 헛갈려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고
허긴 한번이 아니라 역사
그 안에서 완전히 구겨진
저들의 고집불통을 뭘로
돌려세울 수 있겠느냐는
모습을 만나는 것 같아
마음이 영 씁쓸하긴 하다
그러니 구약을 마감하는
거대한 인물이 와서는
최대한 몸을 낮춰 단식
그리고 전통 마감을 위해
최대한 겸손을 갖춰가며
수행에 세례식까지 여는
그런 희생과 고행을 더한
그런 영적 여정을 더하는
세례자 요한을 향해서는
먹지 않고 폼을 잡는다고
마귀까지 들렸다고 비난을
그것으로도 안 되자 목을
쟁반 위에 담아 돌려대는
그런 자들이야말로 정말
정신병자에 마귀가 꽉 들린
그런 싸이코패스 이상인데
이제는 구원자로 오신 그분
이분을 향해서도 거침없이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의 친구
그러면서 완전히 죄인으로
못을 박는 저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상대를 해야만 좋을까
여기에서 왜 저들을 향해
저분도 눈물을 흘리면서
안타까워했는지를 알겠다
그래도 그렇지 어쩌자고
뻔히 저분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으면서 저럴 수 있을까
그러니 저분을 향해서 만큼은 숙연해지자.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