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원하시는 것(5/5월)

 

이제 너무 유명해진 분

그분은 더욱더 도드라진다

세상에 누가 오천을 먹이며

측지법을 넘어 물 위까지 

걸어 호수 위를 횡단하는가 

티베리아스에서 가파르나움까지

정말 뭘 하시려는 것일까

그러니 군중이 광분할 수밖에

이젠 그 누구도 통제 못 하는

그런 신출귀몰한 분이 되셨다

이럴 때 군중은 더 흥분한다

해서 광 팬이 인산인해다 

여기에 은근히 신경 쓰는 이들

유대 권력자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것을 뭘로 통제할까

이젠 그분 통제의 문제보다

사람을 통제하는 게 난감하다

더 문제는 동해 서해 번쩍

확실한 이동 수단을 가지신 분

하도 따라붙는 군중들 때문에

비밀리에 제자들을 출발시키고

당신은 최고도의 방법으로

이젠 물 위까지 걷는 것이다

바람처럼 자유로워지신 분

그러니 그분을 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은 군중들이다 

문제는 그분의 생각이다

그분이 이렇게 희생하는 건

정말 물질적인 충족을 위한

그런 것이 정말 아닌 데

그들은 거기에 혈안이 됐다

그래서 그분은 입장 정리를

내가 이렇게 거창한 일을 

하는 이유는 빵만을 위한 것

그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그러니 정신 차리고 나의 본질

그것이 뭔지를 정확히 봐라

내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는

나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라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