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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니 열렸다(4/28월)
니코데모는 순수한 사람이다
나름 사람으로 최선을 다한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이고
그분에 대해서 관심이 컸다
그러나 그분을 이해하는 폭
그것이 넓지 못했기에 봉창
그걸 두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분은 하나둘
아주 천천히 알아듣도록 설명
우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느님 나라를 이해하고 해서
결국 나를 알아 가야 한다고
그리고 존재 자체가 다른
그 차원을 이해할 때 거기서
존재자의 뿌리를 알게 된다고
해서 하늘에서 내려온 그분
그분을 철저하게 믿고 따르는
그 가운데서 깨달음의 신비
그걸 알아 가는 길이 열린다고
근데 그것이 뭔지를 모르기에
그는 거듭 질문에 질문을
그런 니코데모를 향해 그분은
새로남 거듭남 천상의 사람으로
태어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근데 그게 뭔지를 몰라서
진짜 봉창을 두드리고 있다
아니 어떻게 다 큰 사람이
어머니 뱃속에 다시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니던가요 그럼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요
그래서 내 이름으로 거듭남
물과 세례로 다시 태어나야만
땅에서 나온 사람이 새롭게
하늘로부터 온 사람의 은총으로
영적 은총을 입는다는 그 말씀
하여간 니코데모의 우문 때문에
어떻게 할 때 거듭나는 것이며
하느님 나라를 향하는지에 대해
확실한 깨달음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