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놔야 깨닫는다(5/9금)

 

참된 음식과 참된 음료

와 신선한 말씀이다

그러나 그 안을 보면

섬뜩하다 못해 모골송연

이는 식인종처럼 당신의

살과 피를 먹으라는 것

이러니 설왕설래할 수밖에

해도 그분은 더 적나라하게

당신의 살과 피를 먹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란

연목구어를 넘어 하늘의 별

그걸 따는 것보다 어렵다고

그래 그분 앞에 조아린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떻게

정말 당신을 따르겠습니까 

결국은 당신을 통해서

성체성사의 신비를 깨달아라

이런 말씀으로 들려온다 

이는 십자가의 신비보다

더 어려운 길을 가라는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즉 밀이 빵으로 거듭나고

포도가 포도주에서 당신 피로

완전히 으깨지고 바수어져

하나의 빵과 한잔의 포도주

더 나아가 당신의 몸과 피

그것으로 화하는 단계까지 

완벽하게 투신하지 않으면

성체성사의 신비의 과정을

깨달을 수 없다는 걸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다

와 그분 앞에서 곰곰이

기도를 통해서 알아 가는데

이렇게 어려운 내용 속에서

당신이 성체성사를 통해서

완전히 내어 주셨다는 것 

이걸 깨닫는 순간 아 내가

너무 쉽게 성체를 묘셨구나

그분 앞에 모든 걸 내려놓는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