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영원히 잃을 건 없다(5/15금)

 

우린 기다린다 뭘 따스함

즉 봄인 상춘을 기다린다

긴 겨울에 많은 사건이

우리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보릿고개라 냉수 사발로

끼니를 이어오는 봄이지만

그래도 긴 겨울의 위기

그것보단 나은 게 있기에

우리는 그렇게도 상춘을

학수고대하고 또 그랬다

오늘 그분은 당신의 떠남

그 안에서 한 가닥 희망

그걸 꼭 상춘과 함께 오는

무한한 희망으로 걸었다

해서 당신은 무한정 기다림

그걸 요구하지는 않았다

당신의 죽음 뒤에는 곧

희망의 나래가 펼쳐지는

그런 꿈이 열린다는 걸

삼일 안에 해결하겠노라고

그러나 그건 잠시일 뿐

그래도 완전한 절벽 같은

그런 무자비한 걸 넘는

초월의 세계를 연 것이다

우리는 60-70년 때에는

긴 추운 겨울을 지내느라

연탄가스로 한 방에 가는

그런 난리법석을 떨 때 

하느님께 살려만 주신다면

모든 걸 다 봉헌하겠노라고

이니고도 다시 걷게 한다면

군인에서 당신의 영적 군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지켰었다

현대는 생명도 길고 화려함

이 모든 걸 다 갖추고 살지만

그래도 교통사고에서 암 등

강적을 만나면 절망의 늪

그러나 희망 그걸 어디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다시 소생할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