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3,046
세상에 영원히 잃을 건 없다(5/15금)
우린 기다린다 뭘 따스함
즉 봄인 상춘을 기다린다
긴 겨울에 많은 사건이
우리를 괴롭혔기 때문이다
보릿고개라 냉수 사발로
끼니를 이어오는 봄이지만
그래도 긴 겨울의 위기
그것보단 나은 게 있기에
우리는 그렇게도 상춘을
학수고대하고 또 그랬다
오늘 그분은 당신의 떠남
그 안에서 한 가닥 희망
그걸 꼭 상춘과 함께 오는
무한한 희망으로 걸었다
해서 당신은 무한정 기다림
그걸 요구하지는 않았다
당신의 죽음 뒤에는 곧
희망의 나래가 펼쳐지는
그런 꿈이 열린다는 걸
삼일 안에 해결하겠노라고
그러나 그건 잠시일 뿐
그래도 완전한 절벽 같은
그런 무자비한 걸 넘는
초월의 세계를 연 것이다
우리는 60-70년 때에는
긴 추운 겨울을 지내느라
연탄가스로 한 방에 가는
그런 난리법석을 떨 때
하느님께 살려만 주신다면
모든 걸 다 봉헌하겠노라고
이니고도 다시 걷게 한다면
군인에서 당신의 영적 군사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지켰었다
현대는 생명도 길고 화려함
이 모든 걸 다 갖추고 살지만
그래도 교통사고에서 암 등
강적을 만나면 절망의 늪
그러나 희망 그걸 어디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다시 소생할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