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마음의 집을 지을까(5/9토)

 

참사람은 저잣거리를

그리 사랑하지 않는다

잠시 세속이 너무 좋아

거기 빠질 수는 있어도

바로 하늘의 이치가 보여

진정 사랑할 곳이 어딘지

바로 보는 눈이 뜨인다 

근데 저잣거리보다 더

무서운 곳을 향하는 이들

마약과 같고 중독에 중독

이걸 낳는 세상으로

들어간 사람은 그곳을

떠나면 죽는 줄 알기에

그곳에 스스로 똬리

그걸 틀고는 뭉갠다

그러니 하늘도 안 두려운

망상에 빠질 수밖에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삶을 살길 원한다면

저잣거리가 유혹하는

그 핵심을 도려내야만

그게 가능할 것이리라

하여 때로는 세상을

진정으로 미워할 줄 아는

그런 넓은 참사랑 그게

필요할 때는 그리로 가면

그분이 대신 속박이 돼도

우리는 기꺼이 새로운 길

그곳으로 향하게 하리라 

해서 그분을 멀리하지 

못하는 근본 이유가 

여기에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서 진짜 소중한 건

다 보고도 돌아서 가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

그분이 분명했던 이유는

쉽게 저잣거리와 권력과

타협하지 않았음이다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는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