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나무에서 만난 그분(5/6수)

 

그분은 포도나무의 비유로

하느님과 당신과 우리를

확실하게 정의해 놓으셨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이라면

포도나무 그 자체가 당신

그리고 우린 바로 가지다

해서 우리가 당신의 본체

포도나무인 당신에 붙어

우리의 할 도리를 다할 때

하늘이 내리는 포도 열매

그걸 풍성하게 맺는다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관상의 눈으로 따라간다 

근데 옆으로 눈을 돌리면

아주 다양한 기이 현상

이런 것들이 정말 본색을

드러내는 모습이 들어온다

근데 그 광경을 보면

처음엔 화려해 저것이 

정말 하고 놀라지만

아주 큰 마음의 눈을 뜨고

보는 순간 저건 아니지 

하면서 그분의 가지로 

바로 돌아오는 모습에서

역시 온전한 열매는 바로

그분과 하나 되는 순수

그리고 성숙함 속에서

그분이 주는 영적 양식

거기까지 만나게 된다

해서 우리는 나의 가정 

그 안에서도 똑같은 논리

그리고 믿음이 무르익는

그 광경을 만날 때 서로

하느님의 성령에 힘입어 

맛 좋은 포도를 수확하는

그런 품위를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게 그분의 피땀

그 결실이라는 걸 만날 때

우리 또한 그대로 닮을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