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적인 사람이 좋더라(5/14수)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

그 관점에 따라 사람이 다르다

나는 내가 스스로 나왔다

이런 사람은 위험한 인물이다

적어도 부모님과 하느님에게서

내가 나왔다고 겸손하게 하는

그런 사람은 어려움이 없으며

그래서 이타적인 사랑을 살고

나아가 그분을 따름에 있어

겸손을 지니고 이타적 사랑

그 자체를 살아내는 사람이다

자연으로 말한다면 폭포와

같은 그런 순리적인 사람이다

폭포는 물줄기 자체가 세지만

그 흐름은 아주 유순하다

성소로 말한다면 하느님이

자기를 초대했기에 이렇게

건재하게 살아가노라고 겸손

그 자체를 노래하는 친구다

이런 삶엔 오류나 폭력이 없다

그러나 역으로 인위적인 구조

즉 분수와 같은 삶을 사는 이

그들은 나름 역행적인 흐름

그 안에서 자기가 너무 강해

부르심보다는 내가 택한 길

그걸 강조하다 보니 마찰과

더 나아가 갈등과 분열까지

해서 결국은 파국으로 향하는

그런 이들이 속출할 수 있다

이들에게선 화려함과 돌출 등

뭔가 재주가 많아 보이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안 좋아서 

서로가 힘들어하는 일들이

왕왕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뭔가 살얼음판 분위기이다 

해서 우리는 자연적이면서

공동선을 추구하는 자연인

프란치스코 성인 같은 분이라면

모든 걸 거듭나게 만들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