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노자를 준비하는 사람들(5/16금)

 

하느님 나라가 더 좋을까

거길 가보지 않고 어떻게

왈가왈부할 수 있을까만

근데 임사체험이란 게 있다

죽음의 길에 들어섰다가 

염라대왕이나 하느님이 왈

너는 아직 여기 오기에는 

이르니 다시 세상으로 가라

근데 맛 보기이니 그걸로

또 왈가왈부가 안 된다는 걸

나름 깨닫게 되는 시점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이 말씀은 그냥 세상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저승

즉 하느님 나라에도 해당

해서 당신의 길에 들어서고

진리의 삶은 살은 사람은

결국 영원한 생명의 말씀인

그분 나라에 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더 헛갈린다

그럼 어디가 더 좋다는 거야

글쎄 어디가 좋고 나쁘고가 

문제가 아니라 때가 되면

우리는 반드시 이곳을 떠나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것

선택의 여지가 없다 보니

이젠 떠날 곳을 향해 준비

그런 걸 반드시 해야한다

그리고 우리가 떠날 때는

반드시 자신의 과거를 필름

돌리듯이 돌리고 간다는데 

그건 무엇을 의미 할까

회심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해서 기왕 떠날 것이라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 집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

해서 때가 가까워 서두르기보다

시간 있을 때 잘 준비하면

떠날 때 참 편안하지 않겠는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