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지만 더부살이가 필요한 이유(7/19일)

 

가라지 비유에 숨겨진

그분의 참사랑을 만난다

가라지는 분명 나쁜 것

그래도 그분은 인내하란다

왜 그렇게 배려를 하는가

죄와 악은 뽑으라 하시면서

가라지가 가을의 수확

그것을 위해선 분명 해하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만에 하나 우리의 죄와 오류

그걸 그분이 안 기다리신다면

과연 살아남을 이가 몇이나

이런 차원에서 가리지를 보라

즉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힐 확률이 아주 높기에

한 구덩이의 밀이 통째로

수확에서 멀어지기보다는

수확 때까지 더부살이하는

그런 인내심을 보이라는 것

해서 우리는 때로는 싫어도

더부살이하는 인내심이

세상엔 꼭 필요하다는 걸

그분은 확실하게 보여주신다 

동시에 세상엔 큰 것에

기생하며 생명을 유지하는

그런 작은 생명체들을 만난다

그들이 싫다고 마주 죽이면

결국 남는 종(種)이 몇이나

그렇다고 죄와 악을 봐주라

그런 의미는 분명 아니다

더 큰 해악을 막기 위해선

때론 기다리고 인내하는

그런 미덕 속에서 유익함

그것이 꽃피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하느님의 사랑이자

그분의 삶이 핵심 중 하나다

이렇게 넓은 차원에서 사랑

그게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대해

그분 속 깊은 사랑에서 온전히 배우자.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