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수 2,660
깨어 사는 삶의 진짜는(3/20목)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 안에
너무 복잡한 것들이 보인다
그럼 부자는 결국 연옥도
못 간다는 이야기가 뻔하다
아니 도저히 천국의 강을
건널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무엇으로 이 비유를 넘을까
결국은 수행자처럼 살아야만
이 난국을 넘을 수 있음이다
아니면 아예 거지처럼 사는
그런 삶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그런 삶을 살 때 천국의 문
그것이 열린다는 것 아닐까
이론적으론 얼마든지 이해
그것을 넘어 그래야 하는
그런 이유까지도 보이긴 하나
그럼 누가 세상을 유지하나
이렇게 경쟁 사회가 없으면
결국 교육도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싶으면 오버일까
더 나아가 한술 더 뜨면
아담 스미스 칼 마르크스와
같은 이론은 다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릴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AI 같은 최첨단 이론은
아예 화형을 시켜야 한다는
그런 이론이자 논리 아닌가
그러니 이들 이전에 인간사를
아주 냉철하게 바라보라는 것
분명 현대문명은 고삐가 풀렸다
이대로 제어장치가 없다면
부자라와 라자로의 이야기는
정말 조족지혈이 분명하다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고 난 뒤
웬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어찌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더 늦기 전에 깨어 살자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