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사는 삶의 진짜는(3/20목)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 안에

너무 복잡한 것들이 보인다

그럼 부자는 결국 연옥도

못 간다는 이야기가 뻔하다

아니 도저히 천국의 강을

건널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무엇으로 이 비유를 넘을까

결국은 수행자처럼 살아야만

이 난국을 넘을 수 있음이다

아니면 아예 거지처럼 사는

그런 삶이 우리에게 요청되는

그런 삶을 살 때 천국의 문

그것이 열린다는 것 아닐까 

이론적으론 얼마든지 이해

그것을 넘어 그래야 하는

그런 이유까지도 보이긴 하나

그럼 누가 세상을 유지하나

이렇게 경쟁 사회가 없으면

결국 교육도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싶으면 오버일까 

더 나아가 한술 더 뜨면

아담 스미스 칼 마르크스와 

같은 이론은 다 쓰레기통으로 

던져 버릴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AI 같은 최첨단 이론은 

아예 화형을 시켜야 한다는

그런 이론이자 논리 아닌가

그러니 이들 이전에 인간사를

아주 냉철하게 바라보라는 것

분명 현대문명은 고삐가 풀렸다

이대로 제어장치가 없다면

부자라와 라자로의 이야기는

정말 조족지혈이 분명하다

인류가 종말을 맞이하고 난 뒤

웬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어찌 논할 수 있겠는가 

그러니 더 늦기 전에 깨어 살자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