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진정 고통의 바다인가(3/21금)

 

성전정화를 바라보시면서

아무리 대화를 해도 안 되는

저들을 바라보면서 벽창호

허니 저들 방식으로 쓸어버려

그건 도저히 안 되겠으니

그분은 끝까지 비유를 통해

어떻게든 저들에게 변화를

그러나 마이동풍에 막힌다

그래도 힘을 내시는 그분은

최대한 동원할 걸 다 동원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본다

그러나 역시 고기 맛을 본

그들은 그들 방식대로 나간다

그러니 성전정화를 당하는 건

바로 그분이 아닌가 싶다

해서 당하는 게 결국은 이기는

그런 방법을 택하실 수밖에

해서 맨 나중에 다가오는 게

십자가의 신비를 말하는데

거기까지 나아가는 데 처절함 

그건 뭐라 비유가 안 된다 

사실 세상 끝까지 다 동원해

어르고 벼르고 가르치는 데도

한계의 벽을 넘어 더 폭력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그들의 모습

저자만 제거하면 나머지는 다

우리의 것이 되는 게 아니냐

총칼로 다 쓸어버리고 차지하는

그런 왕국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이게 바로 상속자까지 없애는

종말과 같은 오징어 게임을

그분 앞에서 서슴없이 펼친다 

이래서 그분이 왜 이 세상에

오셨는지에 대한 근본을 아는

깨달음을 고통 속에서 만난다

왜 그분은 극한의 방법으로

하느님 나라를 제시한 것일까

참으로 쉽지 않은 묵상의 시간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