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이라는 겸손이 맺는 결실(8/10월)

 

섬긴다는 말은 참 좋다

그만큼 자신을 겸손하게

하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들에 핀 백합화도 그렇고

하늘을 나는 참새들도

섬긴단 말은 안 어울려도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며

겸손하게 하늘로 향할 때

꽃의 향기와 생명의 존재

그것이 뭔지를 노래한다

더 나아가 열매를 맺는

과일과 곡식들을 보면

자신이 할 일을 묵묵히

하는 가운데 묵직하게

비와 눈이 와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그 가운데

풍성한 열매로 화답한다

그분도 밀알 한 알의 비유

그 안에서 어떻게 할 때

확실하게 열매를 맺는지를

분명하게 밝히시고 있다

땅과 하늘과 사람을 위해

충분히 흙에서 섞었기에

50배 100배의 열매로서

우리를 기쁘게 하고 있다

이때 연구한다고 밀알을

완전히 가루를 내놨다면

그걸로 생명은 끝이다

해서 그분이 주신 그 자체

그대로 겸손이 썩을 때

또 거기에 걸맞게 농부의

손길과 정성과 기도 그리고

하늘의 비와 햇볕이 

조화롭게 아우러질 질 때 

하늘은 풍성한 결실을 내린다

해서 어느 공동체든지 간에

누군가의 썩는 희생 없이

풍성한 열매는 없으리라

그분을 보라 얼마나 희생하시는지!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