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겸손을 먼저 만나라(10/31토)

 

자리라 신경이 쓰인다

참석하기 싫은 수업은

언제나 뒷자리부터 차

큰 문제가 되질 않는데

문제는 인기 투표이거나

중요 인물이 참석하는

그런 자리는 늘 앞자리

거기를 기웃거리고 있다

오죽하면 그분께서 뒤

맨 뒷자리에 앉아라 할까

그 식별과 선택에서

그 사람의 인격과 덕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서 된 사람은

자리가 그리 안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 인물이라면

뒷자리에 앉아 있어도

알아서 앞자리로 모신다

허니 덕을 못 갖췄으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한들

그건 결국 좌불안석이 돼

주인이 가까이 오면 어이쿠

이 자리는 정해진 자리라

그땐 이미 늦은 모습이다

이걸 미리 알려 주시는 그분

참으로 지혜와 배려가 뭔지

그대로 깨달음을 주시는

그분 모습에서 감동이다

해서 자리와 인격은

자신 스스로 높이는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한다

제법 격을 갖춘 나무, 돌

그들도 함부로 자리를 안 옮겨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태로

자신의 격을 인정받는다

해서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높은 자리를 얻고자 하면

스스로 높은 자리로 가는 것

그것 이전에 품격을 먼저 갖추시길.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