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유언의 삶을 산 사람들(10/18일)

 

그분과 같은 유언을 만난다

근데 한결같은 폼이 있다

오로지 하느님 나라를 향한

강하고 힘찬 외침이다

영원히 살아야 할 사명이다

근데 떠나가야 할 순간이라

의심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무언가 의심할 여지의 공백

그걸 그분 스스로 만든걸까

그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보는 사람의 의지 결여라

그게 더 분명해 보인다

하여간 그분은 떠나면서도

당신이 해야 할 걸 일목요연

정리를 넘어 파견 선언이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세례를 주라

오로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

그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

그리고 내가 그렇게 살았듯

너희가 그렇게 살면 그들도

나와 너희를 따라 살 것이다

이게 그분의 마지막 가르침

그분은 구름 위로 떠났다

더 이상 하늘을 바라다볼

그런 시간의 여유가 없다

그분은 늘 발바닥에 불난

사람처럼 바삐 움직이셨다

그분의 동선을 따라 살려면

세상 끝까지 가도 시원찮다

이제 발동을 걸자 어떻게든

해서 마치 제트 엔진처럼

시동을 걸고 죽을 때까지 

그분 사명의 길을 떠났다

돌아올 걸 기약하지 않았다

그러니 당대의 거친 육로로 

가는 곳마다 그분의 집이

되게끔 최선을 다했고

그리고 실제로 지상의 하느님 나라를 일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