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사랑을 살까(5/19월)

 

사랑은 내리사랑이 맞다

우선 부모님으로부터 사랑

그리고 하느님에게서 사랑

이것을 듬뿍 받은 사람은

그분 창고에 뭐가 있는지

나름 알고 있기에 사랑

그걸 나눌 수 있는 여유

그것을 가지고 있음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에게

재산 이전에 사랑 나눔을

어찌하는지에 대한 지혜 

그걸 가르칠 필요가 있다

아무리 많은 걸 가졌어도

나누지 못한다면 그걸 

과연 어디에다 쓸 건가

부자 삼대 못 간다고 했다

자신의 피땀 없이 얻은

재산은 보화가 아니기에

흥청망청 쓰다 보니 곳간

그것이 잠시 비고 만다 

그래서일까 그분도 비유

자신의 둘째 아들을 예로

공짜 재산은 공기와 같아

한순간에 거리로 날아가는

그런 모습을 그려놨다

그러니 우선 땀을 흘리는

수고를 깨닫는 게 먼저고

둘째는 쌓인 곳간을 과연

어떻게 풀어 정리를 할지

그 안에서 그분의 참사랑

그리고 부모가 가보로 나눈

참사랑인 보화의 보따리를

기꺼이 풀어 나눌 줄 알 때

거기에 그 사람의 참사랑

그리고 참가치가 춤을 춘다

그런 사람은 빈말이 아닌

참 그분의 사랑을 살기에

그분도 그를 참 좋아할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