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사람이 되는 길(6/7금)

 

그분 삼세번의 질문

그에 소침해진 베드로

그러나 그 안에 진리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음을

그도 확실하게 알고 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는 그냥 말이 아님을

마지막 듣는 순간 깨달음

그것이 울리는 걸 듣는다

그분에게는 시간이 없고

전수할 것은 엄청 많고

그러니 대충할 수는 없고

해서 충격요법인 결자해지

그걸 강하게 사용하신다 

물론 베드로가 실수와 배반

그걸 하지 않았는데도 

그분이 이 충격요법을 쓸까

그건 분명 아니라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다 

해서 그분이 왜 저러실까

그걸 알아듣는 경청이자 

마음의 눈까지 뜨는 게

이렇게 중요함을 깨닫는다 

이제 당신은 떠나야 한다

그럼 당신 자리를 책임질

그가 바로 베드로이기에

그분은 대충할 수 없다

해서 당신 혼을 뼛속까지 

다 전수해 주는 과정에서

확인 사살을 넘어 뭔가를 

다 동원해서라도 하는 방법

그래서 그걸 깨달아 가기에

그분도 뭔가 시원해지는 때

이제 세상에서 용서와 사랑

그게 어떻게 이뤄가는지를

온전히 전수하는 가운데

베드로가 완벽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