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주님 당신!(5/27화)

 

이제 그분은 떠날 준비를 

완전히 마친 걸로 보인다

예고는 되어 있었지만

그분은 두 번 떠나신다

첫 번째는 십자가상으로 

두 번째는 부활하셔 오셔서

같이 지내다가 영 떠나신다

근데 이 떠남도 장난 아니다

그냥 떠나는 게 아니라

당신만큼이나 자상하고 

또 만능이신 그런 분을

우리에게 보내시고 떠나신다

성령을 보내시고 떠난다

즉 당신이 할 일에 대해

완벽하게 다 준비해 놓고

홀가분하게 하늘 향해 

승천을 준비하고 계신다 

그래도 그렇지 이런 말씀까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그만큼 당신을 희생시켰는데

또 희생시키겠다는 말씀이다

도대체 몇 번을 희생시키려고

그러니 주님일 수밖에 없다 

해서 우리도 그분을 닮는

아주 철저하게 닮는 사람

그렇게 남을 때 그분 제자

자기 자신보다 더 이웃을

사랑하는 그분을 보면서

참 할 말을 잃을 수밖에 

그러면서 느끼는 것 하나

그분은 가장 좋은 당신을 

우리에게 다 봉헌하시고는

당신보다 더 좋은 분을 보내고

그리고 당신 자리를 비우신다

허니 이런 분을 어떻게 이기랴

해서 아무리 성령이 오셔도

그분을 영원히 잊기가 어렵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