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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너머에 계신 그분(2/16월)
바리사이들이 그분 소문에
자지러질 듯이 놀라더니만
결국은 사고를 치고 만다
그들은 자신들의 한계 앞에
그분과의 논쟁을 통해서
뭔가를 얻어 보려는 것인가
아니면 이참에 시비를 걸어
골칫덩이로 생각된 저분을
어떻게든 치워버릴 생각인가
이럴 땐 우물을 직시하면서
자신 얼굴을 제대로 본다면
거기서 답을 찾을 텐데
번지수 엉뚱한 곳엘 가서
뭔가 찾으려 하니 더 빨리
한계의 벽에 부닥친다
이렇게 화려하게 데뷔한
그분을 향해서 표징을
뭔 표징이 더 필요한 걸까
하여 그분도 말 같지도 않은
저들의 대거리를 향해
너희들에게는 어떤 표징도
이 이상 보일 게 없다
한 마디로 단호하게 자른다
누구든지 한계 앞에서
머뭇거릴 필요가 없으며
동시에 좌우를 통해
잠시 시간을 벌지언정
그것이 정통이라고 착각
이것은 정말 금물이다
그분은 한계가 없는 분이라
그분을 바로 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꼭 필요하다
해서 그분 향한 대거리보다는
그분께서 스스로 하시는 것
그것이 뭔지를 직시하는
그런 직관적인 안목 그것이
우리에겐 꼭 필요한 것이다
이때 그분의 표징이 선명하게
우리를 향해 드러날 것이리라.
이인주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