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대가가 되라(2/26목)

 

어제 우리는 요나를 만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어떻게 보면 요나보다는

니느베 사람이 요나를 통해

은총을 입은 게 확실하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직접

은총을 내리시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의 희생

그것을 통해서도 구원의 길

그걸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런 분이라는 걸 깨닫는다 

그러니 내가 직접 그분께

청을 한다면 그분은 

얼마나 더 확실하게 은총을

우리에게 퍼부어주실까

상상만 해도 가슴 설렌다 

그러니 아무 조건 없이도

우리 곁을 살피고 계신

그분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온전히 헤아릴 줄 알고

또 깊게 그분을 향해서

머리를 조아릴 줄 아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 되자 

겸손한 사람이라 하면

백인대장이 생각이 난다

그분도 인정한 겸손의 대가

그가 바로 백인대장 아닌가

그는 자신의 하인이 아픈데

자신이 직접 주님을 찾아가

그가 낫기를 간절히 청했다

그걸 보시는 예수님의 눈

저 사람은 이방인이면서

이렇게 큰 믿음을 가지고서

나에게 청을 하니 어떻게

내가 저 사람의 청을 뭉갤까

해서 아무리 개떡 같아도

겸손하게 그분을 향해 

겸손이 청하면 그분은 다 들어주신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