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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때에 부합하는 삶(3/4수)
최측근의 청탁에 대해
그분은 정중하게 거절
그것도 아주 멋지게
너희가 정말로 내가 마실
그 잔을 마시겠다는 거냐
그건 바로 죽음의 독배
그랬더니 그리하겠노라고
입이 떡 벌어지면서
한편으로 오 이것 봐라
참 대단한데 그럼 내가
저들의 교육을 제대로
시키기는 했다는 것인데
그러면서도 그건 안 돼
왜냐하면 그분에게도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하느님 나라의 결정
그것은 아버지 그분이
하시기 때문이라는 걸
이때 확실히 보여주신다
해서 나름 그분의 길
그것이 무엇인지를 보며
제자들과 그분의 모친은
아 왜 이 길이 이리도
난해하고 험준한 길인지
그걸 나름 깨닫고 있다
해서 우리도 마찬가지로
그냥 믿음의 길이 먀냥
헐렁한 길이 아님을 안다
그건 바로 사순이 오면
그분의 십자가의 길을
온전히 재현하면서 그 이상
그 무엇이 우리에게 닥쳐
온다 해도 그걸 타고 넘는
영적 지혜를 축척 하는 때
그 이상의 시간을 향해
우리는 몸과 마음을 닦아야만
진짜 그분의 그때가 오면
기꺼이 나설 수 있도록
철저하게 영적 무장을 하는 그때이다.
이인주 신부



